류철호 도로공사 사장 인터뷰 “농경사회서 산업사회로 전환 시발점”

류철호 도로공사 사장 인터뷰 “농경사회서 산업사회로 전환 시발점”

입력 2010-07-05 00:00
수정 2010-07-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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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경부고속도로는 우리나라 물동량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중추도로”라면서 “경부고속도로 개통은 우리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되는 시발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류 사장과의 일문일답.

→경부고속도로 40주년이 어떤 의미가 있나.

-우리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뀐 계기가 됐다는 의의가 있다. 그 덕분에 구미 전자단지, 울산 공업단지, 수원 삼성전자 단지가 생겨났다. 우리나라 물동량 가운데 수도권이 55%, 부산이 15%, 울산이 8%를 차지한다. 경부고속도로는 55%와 15%를 이어주는 축이다.

→개인적으로 경부고속도로의 의미는.

-1971년 대학을 졸업해 토목공학도로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을 무렵 경부고속도로의 역사가 시작됐다. 건설 당시 규모로 상상을 초월한 기념비적인 토목공사인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보면서 꿈을 키웠던 것은 당연하다.

→이제는 도로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교통수단별 수송실적을 보면 도로의 경우 2001년 87.8%에서 2007년에는 90.8%로 오히려 늘었다. 앞으로도 도로의 역할이 늘었으면 늘었지, 결코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수도권 교통 체증이 심한데 복안이 있나.

-수도권 이용차량의 통행료를 올려야 한다고 본다. 현재 판교에서 서울까지 버스를 타면 1700원이지만, 승용차를 갖고 가면 통행료가 900원이다. 통행료를 버스 이상으로 올리면 대중교통 이용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 외곽순환도로의 경우 무료이용 구간을 없애자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하반기에 인상되나.

-2006년 이후 4년째 그대로다. 원래 2년에 한 차례씩 오르는데 2008년에 시기를 놓쳤다. 제때 인상하지 않으면 그 부담은 우리 후손들이 지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통행료 산정은 ‘800원+(40원×㎞)’인데, 여기서 ‘800원’을 두 배로 높여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이패스 보급에도 역점을 둬왔다. 앞으로 계획은.

-하이패스 이용률이 47%에 달한다. 후불제 하이패스는 투명하기 때문에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로서도 좋다. 사용을 계속해서 독려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7-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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