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진단] 뭉치는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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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2 00:00
수정 2010-08-0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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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보문고, 인터파크, KT 북카페, 북큐브네트웍스, 아이리버 등 전자책 유통사마다 독자적인 디지털저작관리(DRM) 시스템을 사용해왔다. 모든 전자책 단말기를 다 구입할 수도 없는 노릇인 만큼, 독자들로서는 해당 단말기에서 지원하는 DRM을 적용한 콘텐츠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국내에서 전자책이 활성화되는 데 구조적인 걸림돌로 작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국내 전자책 단말기 제조사들이 콘텐츠 호환을 위해 복수의 DRM을 적용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걸림돌 제거 작업이 시작됐다. 합의만 된다면 전자책 단말기 하나만 구입해 여러 유통사가 보유한 전자책을 모두 읽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받는 곳이 ‘한국출판콘텐츠(KPC)’다. 창비, 김영사, 문학과지성사, 더난, 시공사, 문학동네 등 주요 출판사들이 직접 출자해서 만들었다. KPC는 현재 60개 남짓 출판사의 책을 콘텐츠로 유통시키고 있다. 출판사들이 직접 뛰어든 만큼 철 지난 책, 혹은 실용서 위주의 다른 유통사 콘텐츠와 달리 신간 및 베스트셀러 비중이 높다. 한 달에 400여개의 콘텐츠를 더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000여개의 전자책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파크와 아이리버 등 주요 유통사에서 KPC의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KPC는 출범 초기에는 ‘어도비 DRM’을 적용한 콘텐츠를 네오럭스, 북센에 유통시켰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DRM 시스템을 새로 갖춰 두 개로 운영하고 있으며, 새 DRM 시스템 유통은 인터파크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주요 출판사가 모여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업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8-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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