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시문 모두 불태워라” 유언… 동생 허균이 기억하던 시 모아 문집 엮어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시문 모두 불태워라” 유언… 동생 허균이 기억하던 시 모아 문집 엮어

입력 2018-09-10 17:44
수정 2018-09-10 18: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난설헌시집은

이미지 확대
허균이 공주목사로 있던 선조 41년(1608) 간행한 난설헌시집 목판본. 둘째 칸 하단에 ‘막내아우 허균이 정수만을 모았다’(季弟許筠 彙粹)고 적었다. 허난설헌은 살아생전 많은 작품을 지었지만, 자신의 시문을 모두 불태워 달라는 유언으로 남은 작품이 그리 많지 않다.
허균이 공주목사로 있던 선조 41년(1608) 간행한 난설헌시집 목판본. 둘째 칸 하단에 ‘막내아우 허균이 정수만을 모았다’(季弟許筠 彙粹)고 적었다. 허난설헌은 살아생전 많은 작품을 지었지만, 자신의 시문을 모두 불태워 달라는 유언으로 남은 작품이 그리 많지 않다.
허난설헌은 자신의 시문을 모두 불태워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자신이 꿈꾸었던 ‘미완의 세상’에 대한 세인의 시비가 부질없다고 여긴 까닭일 터다. 동생 허균은 그런 누이를 추억하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시를 모아 문집을 엮고, 명나라 주지번의 서문을 받아 간행했다. 그녀의 시는 임진왜란 때 들어온 명나라 오명제를 통해 중국에까지 전해졌고, 일본에서도 간행되어 애송됐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펴낸 ‘한국문집총간’의 ‘난설헌시집’(중간본·1608년)에 모두 210수가 실렸다.



2018-09-1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