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클래식·청소년 맞춤 공연 … ‘구로 문화 정체성’ 찾는다[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소통하는 클래식·청소년 맞춤 공연 … ‘구로 문화 정체성’ 찾는다[우리동네 문화발전소]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5-04-11 00:13
수정 2025-04-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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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이끄는 ‘구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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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유미(왼쪽)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지난 1월 17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2025 구로문화재단 신년음악회’에서 김광현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듀엣곡을 열창한 뒤 인사하고 있다.  구로문화재단 제공
소프라노 김유미(왼쪽)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지난 1월 17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2025 구로문화재단 신년음악회’에서 김광현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듀엣곡을 열창한 뒤 인사하고 있다.
구로문화재단 제공


과거 산업화 시대를 대표했던 도시에서 이제는 문화도시로….

산업화 시대의 기억과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함께 품은 ‘구로만의 문화 정체성 찾기’. 구로문화재단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의 목표다. 구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연, 전시, 교육뿐 아니라 찾아가는 문화예술 서비스까지 적극 운영하는 이유다.

재단은 정체성과 운영 방향을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 재단 설립 17주년을 맞은 올해, 경영컨설팅과 체계적인 조직 진단과 함께 예술인 교류 확대, 구민 밀착형 프로그램 강화, 외부재원 확보 등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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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소리가 지난해 11월 구로구 꿈나무극장에서 뮤지컬 인형극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공연을 하고 있다. 구로문화재단 제공
극단 소리가 지난해 11월 구로구 꿈나무극장에서 뮤지컬 인형극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공연을 하고 있다.
구로문화재단 제공


●208석 규모 ‘구로창의아트홀’ 개관

우선 이달부터 재단이 새롭게 운영하는 구로창의아트홀이 개관한다. 고척동에 위치한 208석 규모의 다목적 공간인 이 공연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기획공연과 차별화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재단은 ‘일상 속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통해 구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원이나 광장 등 열린 공간에서 생활문화 동아리와 함께하는 무대를 수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4개 구립예술단 합동 연합 공연

다가오는 5월엔 가정의달을 맞아 구로구를 대표하는 4개 구립예술단(꿈의 오케스트라, 청소년 오케스트라, 소년소녀 합창단, 여성 합창단)이 함께하는 합동 연합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10일 오후 5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정연보 재단 대표는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육과 문화복지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단의 가장 큰 사업은 10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구로 클래식 페스타’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해 관객에게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전달한다.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티켓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클래식 :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참가단체들이 그동안 구로 클래식 페스타에 참가하면서 의미 있었던 곡을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소통하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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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구로 클래식 페스타’ 개막식 행사에 참가한 클래식 생활문화예술 단체들이 지난해 11월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구로문화재단 제공
‘2024 구로 클래식 페스타’ 개막식 행사에 참가한 클래식 생활문화예술 단체들이 지난해 11월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구로문화재단 제공


●10월엔 ‘구로 클래식 페스타’ 개막

재단은 또 타 문화예술기관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더욱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안양천 문화위크’가 대표적인 사업이다. 경기 군포·안양·광명시와 서울 구로·금천·양천·영등포구 등 7개 기초단체 재단이 연합해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공동 운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안양천을 매개로 서울과 경기가 함께 문화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지역 문화축제다.

이 밖에 총 5회로 진행되는 ‘2025 이달의 공연’도 다채로운 공연으로 주민들을 기다린다. 오는 11월에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제9회 구로꿈나무인형극제’가 열린다. 창의적인 인형극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신체의 움직임과 오브제를 선보이는 재단 공연장상주단체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도 올해 신작 ‘감찰관’, ‘황새(가제)’, ‘찌부짜부 친구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2025-04-1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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