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국회의원들 재력, 알고 보면 모두 조상 덕? [달콤한 사이언스]

부자 국회의원들 재력, 알고 보면 모두 조상 덕? [달콤한 사이언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4-08-22 14:04
수정 2024-08-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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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의 부(富)가 조상의 재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재미있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언스플래쉬 제공
국회의원의 부(富)가 조상의 재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재미있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언스플래쉬 제공


매년 3월 말이 되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신고 내역이 공개된다. 이들의 엄청난 재산 내역을 접할 때마다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많은 재산을 모았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조상을 잘 만난 덕’이라며 한숨 쉴 때가 많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 조상 덕에 많은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다는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물론 한국이 아니라 미국 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컴퓨터·정보과학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공중보건 및 평등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미국 의회 의원들의 부(富)는 조상들의 노예 소유 관행과 통계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16명 이상의 노예를 부렸던 조상이 있는 의원은 노예가 전혀 없었던 조상을 가진 의원보다 순자산이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8월 22일 자에 실렸다.

이전 많은 연구에서 노예제가 현대의 불평등, 빈곤, 교육 수준, 투표 행동, 기대 수명과 연결돼 있음을 밝혀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과거 노예제가 오늘날 사회적·경제적 조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로이터는 2021년 4월 15일 기준으로 미국 의회 의원 535명의 조상이 노예를 얼마나 소유했었는지에 관한 분석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보고서와 의원들의 재산 신고 내역을 비교해 미국 노예제가 현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상이 16명 이상 노예를 소유했던 의원들의 순자산은 노예를 부리지 않았던 의원의 순자산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순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구통계학적 요인인 나이, 성별, 인종, 민족, 교육 수준을 통제 변수로 놓고 재분석했을 때도 똑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팀은 의원들이 조상의 행동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은 없지만 과거 조상의 재력이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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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끈 아슈위니 세갈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도 여러 한계가 있었지만, 과거 노예 소유 관행이 오늘날 사람들에게도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세갈 교수는 “의회 의원들은 정책을 만들고 국가 의제를 설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만큼 이들 집단 내 부의 격차와 소유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경제적 형평성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고, 불의에 대응하는 정책에 대한 반응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라며 “노예 소유자의 혈통과 현재의 부 사이 연결고리를 통해 오늘날 나타나는 사회·경제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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