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금강산·개성관광 계속돼야”

현정은 “금강산·개성관광 계속돼야”

입력 2010-04-12 00:00
수정 2010-04-12 12: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2일 “우리 현대가 열어놓은 남과 북의 민족화해 사업인 금강산.개성관광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연지동 그룹 신사옥 강당에서 열린 ‘비전 2020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당국 간 대화가 진전되면 막힌 길이 뚫리고 더 큰 희망의 문과 축복의 통로가 활짝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대회장께서 물려주신 자랑스러운 현대그룹을 잘 키워 후배들에게 물려줄 막중한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글로벌 선도그룹으로 한 단계 성장시키고,대북사업을 통해 통일의 초석을 놓는 일은 모두가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현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현대아산의 금강산.개성 관광사업이 1년9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이 남한 당국 등이 소유한 금강산 부동산 동결을 통보하는 등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사업 계승의 의지를 안팎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룹은 이날 전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매출 70조원,영업이익 5조8천억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하는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아울러 ‘Create & Advance’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긍정의 힘으로 풍요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현대그룹’이라는 경영비전을 내놨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해운,인프라,증권업 위주에서 글로벌 인프라,통합물류,종합금융,공간이동,관광유통교육 등 5개 사업 부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면서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해 마라톤 코스를 100m처럼 뛰자”고 독려했다.

 그는 “주변부터 잘 살피고 관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물의 핵심에 이르게 되고 창의력이 생겨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고 강조하면서 가까운 데서 창의력의 근원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 관계자는 “대북 사업 중단 등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3월 신사옥 이전에 이어 ‘비전 2020’을 선포한 것을 계기로 제2의 도약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