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한나라 개헌안 먼저 내놓아야”

정세균 “한나라 개헌안 먼저 내놓아야”

입력 2010-07-20 00:00
수정 2010-07-2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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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는 가능… 진정성엔 의심

한나라당 안상수 신임 대표가 제기한 개헌론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에서 “안 대표가 개헌론을 얘기하려면 한나라당의 안을 먼저 내놓으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재 한나라당은 개헌에 대한 통일된 안이 없는데, 개헌을 하자고 우리에게 제안하려면 내부 당론부터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당이 안을 내놓은 다음에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권이 제기하는 개헌론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도 한나라당이 당론을 정해 성의있게 제안해 오면 논의 자체는 피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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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중단” 손잡은 野
“4대강 중단” 손잡은 野 야4당 대표들이 1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참여당 이재정,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그러나 정 대표의 언급은 논의 자체보다 한나라당이 왜 이 시점에서 개헌을 들고 나왔는지를 의심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어, 개헌을 놓고 여야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기는 여전히 힘들어 보인다. 정 대표는 “안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보수대연합과 개헌을 들고 나왔는데, 이는 7·28 재·보궐 선거 국면에서 4대강 심판 민심을 호도하려는 ‘꼼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 친이계가 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하고, 개헌 자체를 반대하는 친박계가 ‘굳이 해야 한다면 4년 중임제가 낫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민주당 내부도 의원내각제와 4년 중임제가 확실히 갈린다. 정 대표는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0-07-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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