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대표적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을 이끌어온 김무성 원내대표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임을 해체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당내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 동조 움직임도 나오면서 ‘계파 해체’의 단초가 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계파해체가 명분 싸움 형식으로 진행되고 어느 한쪽에서 먼저 모임 해체를 선언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라는 시각도 나온다.
●친박계 일부 동조 움직임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에 동조하고 있다. 그는 11일 “여의포럼으로서는 분명히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밖에서 보기에 계파 모임이라고 본다면 해체하고 문호를 개방해 순수 연구모임으로 만들자고 설득할 계획”이라면서 “여의포럼이 먼저 해체하면 친이쪽 모임도 자연스럽게 해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의포럼 소속 의원들은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지만, 친이계 의원모임도 함께 해체되는 등 해체가 불가피한 방향으로 간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김태환 의원은 “친이계 모임도 다같이 없애야 균형이 맞지, 여의포럼만 해체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그러나 당이 화합의 모양새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면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기환 의원은 “여의포럼은 계파와 무관하다. 정책연구모임을 활성화시켜야 하지만 인위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이 “정책연구모임 해체 불가”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와 ‘국민통합포럼’ 측은 일단 “정치적 계파 모임과 정책적 모임의 구분이 쉽지 않다.”고 주장하며 인위적 계파 모임 해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함께 내일로’의 대표 안경률 의원은 “왜 의원들이 국정현안을 공부하는 연구 모임마저 해체하라고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통합포럼 간사인 권경석 의원은 “당 지도부 등에서 권고하니 다음 모임 때 자연스럽게 의논해 보겠지만 현재까지 논의는 없다.”면서도 “국민통합포럼에는 친이·친박계 인사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계파라기보다 정책 연구 모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일부 동조 움직임도 나오면서 ‘계파 해체’의 단초가 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계파해체가 명분 싸움 형식으로 진행되고 어느 한쪽에서 먼저 모임 해체를 선언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라는 시각도 나온다.
●친박계 일부 동조 움직임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에 동조하고 있다. 그는 11일 “여의포럼으로서는 분명히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밖에서 보기에 계파 모임이라고 본다면 해체하고 문호를 개방해 순수 연구모임으로 만들자고 설득할 계획”이라면서 “여의포럼이 먼저 해체하면 친이쪽 모임도 자연스럽게 해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의포럼 소속 의원들은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지만, 친이계 의원모임도 함께 해체되는 등 해체가 불가피한 방향으로 간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김태환 의원은 “친이계 모임도 다같이 없애야 균형이 맞지, 여의포럼만 해체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그러나 당이 화합의 모양새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면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기환 의원은 “여의포럼은 계파와 무관하다. 정책연구모임을 활성화시켜야 하지만 인위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이 “정책연구모임 해체 불가”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와 ‘국민통합포럼’ 측은 일단 “정치적 계파 모임과 정책적 모임의 구분이 쉽지 않다.”고 주장하며 인위적 계파 모임 해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함께 내일로’의 대표 안경률 의원은 “왜 의원들이 국정현안을 공부하는 연구 모임마저 해체하라고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통합포럼 간사인 권경석 의원은 “당 지도부 등에서 권고하니 다음 모임 때 자연스럽게 의논해 보겠지만 현재까지 논의는 없다.”면서도 “국민통합포럼에는 친이·친박계 인사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계파라기보다 정책 연구 모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2010-08-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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