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에 리더십 집중되면 불행”

김문수 “대통령에 리더십 집중되면 불행”

입력 2010-09-13 00:00
수정 2010-09-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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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시자는 13일 ”북한이 김일성 김정일 일가에 권력이 집중됐다면 한국은 절대 전제국가였다“며 ”리더십이 대통령 1인에 집중될 때 대통령 본인이 불행해진다는 것이 65년의 역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자신의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주장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내각제는 안 되고 대통령제를 가져가되 국회에 좀 더 권한을 주고 지방자치와 언론자유를 강화해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재조정 검토와 관련해 ”한국 전체를 동북아의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제자유구역 축소는 뒷걸음질하는 것“이라며 ”중국이나 일본,대만,싱가포르보다 외국인이 자유롭게 기업하고 관광하고 쇼핑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를 향한 최근의 쓴소리가 대권을 인식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도지사 임기가 4년 남았고 대통령도 임기의 절반이 남았는데 (대권을) 염두에 둔들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했다.

 김 지사는 KBS 경인방송센터의 개국과 관련해서는 ”경기도는 시청료를 제일 많이 냈지만 그동안 방송의 사각지대였다.경기도에도 방송의 자치시대가 시작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 직후 경기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경기도’ 초청 강연회에 참석 ”대한민국은 세계 220여개 나라 중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로,분단과 전쟁을 겪고도 세계 10등이 됐다“며 ”반면 북한은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실패한 나라로,먹을 것도,자유도 없는 나라인데 (정권) 세습이 3대까지 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1948년 대한민국을 건립하는 바람에 분단이 되고 전쟁이 일어났다는,이승만 대통령이 분단의 원흉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고 지적하며 ”대한민국이 그때 안 세워졌으면 어떻게 됐겠나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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