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靑, 비공개 ‘도덕청문회’ 요청”

박지원 “靑, 비공개 ‘도덕청문회’ 요청”

입력 2010-09-15 00:00
수정 2010-09-15 0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3일 “어제 (청와대 측에서) ‘잘 검증된 사람을 국회로 보낼 테니 인사청문회를 두 가지로 나누자.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비공개로 하고, 자질을 검증하는 것은 공개로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전한 뒤 “그래서 ‘그렇게 철저히 검증한 도덕성 청문회를 왜 비공개로 하느냐.’고 했더니 미국의 예를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미국은 백악관에서 철저하게 검증을 해 와도 국회 청문회에서 도덕성 검증을 맨 먼저 한다. 이 과정에서 불법체류자를 가정부로 고용했다는 이유로 또는 고등학교 때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이유로 대법관이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런 도덕성 검증을 왜 비공개로 해야 하느냐는 의사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표에게 그런 제안을 했을 만한 분들인 청와대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핵심관계자들에게 전화로 모두 확인해 본 결과 청와대에서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 실무진들끼리도 (비공개 청문회 방안이)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듣지도 않은 말을 의원총회에서 소개했겠느냐.”면서 “내가 청와대라고 출처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청와대가 나서서 해명하는 것은 들켜서 깜짝 놀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0-09-15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