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직분화 가속

민주 조직분화 가속

입력 2010-09-30 00:00
수정 2010-09-30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3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운동이 종착역에 다다르면서 당내 조직 분화와 노선 차이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전대 이후 민주당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노(親) 그룹은 정세균 후보 지지를 공식화하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청정회’는 정세균 지지를 천명했다. 정 후보가 다시 당 대표에 오르면 친노 그룹은 다른 세력을 압도하며 대선 경쟁을 주도할 전망이다.

정동영 후보의 조직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약세가 예상됐던 정동영 후보가 정세균·손학규 후보와 박빙을 이루고 있는 것도 과거 대선 조직이 전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주류의 선두인 정동영 후보가 대표가 되면 당내 역학관계는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후보는 조직보다는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 불고 있는 ‘호남후보 대선 필패론’이 버팀목이다. 손 후보가 당선되면 친노-486-열린우리계-민주계-주류·비주류 등으로 분화된 세력이 손 후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은 ‘청정회’의 정세균 지지를 반대하며 손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당 색깔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천정배 후보가 지도부에 오르면 부유세 도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여당과의 대립각이 선명해질 전망이다. 또 ‘관리형 대표’ 이미지가 강한 정세균 후보가 대표가 되면 친노·486 등 차세대 주자들이 급부상하고, 정동영·손학규 후보가 당선되면 곧바로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0-09-30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