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사청문·의총 불참은 MB 눈치보기?

박근혜 인사청문·의총 불참은 MB 눈치보기?

입력 2011-05-25 00:00
수정 2011-05-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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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자신이 속해 있는 상임위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와 전당대회 룰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 한꺼번에 불참해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평소 상임위 활동에 거의 빠지지 않아왔다는 점에서 이날 불참에 특별한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위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박 전 대표측은 “현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6월 당대표에서 물러난 뒤 행정자치위, 환경노동위, 보건복지위를 거치는 동안 인사청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당내에서는 박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는 점을 주목하는 이들이 있다.

박 내정자를 상대로 ‘쓴소리’를 할 경우, 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특사 보고를 위한 회동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박 전 대표가 소득세에 대해서는 감세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박 내정자는 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어서 ‘의견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시각도 있다.

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이날 당헌ㆍ전대 룰 개정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와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도 ‘예상대로’ 불참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의총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아 이날 불참이 특이한 일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당의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지난 19일 황우여 원내대표와 만나 당권ㆍ대권 통합 논의에 반대한 것 등을 놓고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참석해 논란을 부추길 필요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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