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박병선 박사에 모란장 추진

‘외규장각 도서’ 박병선 박사에 모란장 추진

입력 2011-06-11 00:00
수정 2011-06-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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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랑 前프랑스 문화장관에겐 수교훈장

정부가 프랑스에 빼앗겼던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에 기여한 공로로 재불(在佛) 역사학자 박병선(83.여) 박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최근 외규장각 도서의 환수와 관련해 박 박사를 포함한 정부 포상 대상자 7명을 추천해 국민을 대상으로 공개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박 박사는 1970년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발굴해 반환 운동을 촉발시켰다.

외교부 관계자는 “박 박사가 처음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발견해 도서 반환의 시초가 됐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발굴하고 외규장각 도서를 발견한 공로로 2007년 국민훈장 동백장(3등급)을 받은 바 있다.

정부는 외교부 외규장각 도서 자문포럼 위원으로 활동하고 의궤 연구활동을 활발히 펼친 이성미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에 대해서도 동백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찬성한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장관과 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에게는 수교훈장 광화장과 흥인장을 각각 수여할 계획이다.

1991년 서울대 재직시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정부에 최초로 요청한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과 반환 협상을 주도한 박흥신 주불 대사에게는 근정훈장, 유복렬 주불 대사관 참사관에게는 근정포장을 각각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공개검증에 이어 공적심사위원회, 국무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7월 말 포상 대상자를 확정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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