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할말 없네요”

박근혜 “할말 없네요”

입력 2011-10-25 00:00
수정 2011-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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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朴 지지’ 질문에 ‘침묵’…이정현 “각자 길 가면 된다”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다는데 한 말씀 해 주시죠.”(기자들)

“오늘은 별로 할 말이 없네요.”(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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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찍어주세요”
박근혜 “찍어주세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4일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강성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 북비산 네거리에 도착해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지지 입장을 표명한 24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10·26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대구와 경북 칠곡, 부산을 동시에 훑으며 여당이 박빙으로 앞섰거나 고전 중인 지역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칠곡군수 재선거 지원유세를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도중 기자들과 마주친 박 전 대표는 안 원장에 대한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비가 오는데 감기에 걸리시겠다. 들어가시라”고만 말한 뒤 차 문을 닫고 “답변을 달라.”는 기자들에게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 전 대표를 수행한 대변인격 이정현 의원은 “말을 하지 않는 것도 반응이 되므로 그조차 안 하겠다.”면서 “우리는 우리 일을 하고 있고 각자의 길을 가면 된다.”고 일축했다. 측근인 유승민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껏 안 원장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던 것과 달리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앞서 박 전 대표가 방문한 대구 서구 북비산 네거리엔 지역 주민들과 당 소속 국회의원, 시의원 등 1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박 전 대표를 환호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을 이렇게 반겨준) 성원을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면서 “강성호 후보가 서구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차근차근 준비해 온 젊고 유능한 후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1-10-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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