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잇단 발언실수에 사과

홍준표, 잇단 발언실수에 사과

입력 2011-11-09 00:00
수정 2011-11-09 16: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쇄신파 요구 수용..”오만으로 비쳤다면 정말 죄송”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9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사실상 승리했다고 본다”, “10ㆍ26 재보선은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승리”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유효 투표율이 지난 총선 때 서울 당선자들의 유효 투표율보다 높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마치 주민투표에서 이겼다고 오해를 받게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10ㆍ26 재보선에서 기초자치단체 8곳에서의 승리를 언급하면서 “지방은 희망이 보인다는 뜻에서 했던 것”이라며 “국민에게 오만으로 비쳤다면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홍대앞에서 가진 대학생들과의 ‘타운미팅’에서 “이대 계집애들”이라고 한 발언 등에 대해서도 “내가 막말한 것이 됐는데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가 되니 농담 한마디도 활자화되면, 정말로 잘못 비쳐지면 큰 문제가 되겠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농담도 가려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의 사과는 당 혁신파 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당 혁신파 의원들은 지난 4일 여권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 홍 대표에게도 “선거 패배와 일련의 발언 및 사고에 대해 직접 국민과 당원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었다.

한편 홍 대표는 의총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문제에 대해 “의총이 끝난 뒤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들 전부 모여서 끝장토론을 하겠다”고 말했으며, 당 쇄신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집약해 당을 바꾸고 정부와 청와대를 바꾸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