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뒤따라나오더니 “안철수가…”

문재인, 박근혜 뒤따라나오더니 “안철수가…”

입력 2012-01-09 00:00
수정 2012-0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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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출연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사상구)에 출마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출연했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격파 시범 등 색다른 모습과 예능감을 뽐내며 유권자와의 거리좁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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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가운데)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왼쪽) 국민의 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총선 부산 출마를 선언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가운데)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왼쪽) 국민의 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총선 부산 출마를 선언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 이사장은 9일 오후 방송된 SBS토크쇼 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주 방송된 ‘박근혜 비대위원장’편에 대해 “스피크 퀴즈가 인상적이었다.”고 시청소감을 밝힌 뒤, 박 위원장의 장점에 대해서도 직설적 화법으로 답변했다.

 문 이사장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선에 앞서 총선에 출마하면서 친근하고 솔직담백한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서 유권자들로부터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이사장은 또 “내 별명 중 ‘노무현의 그림자’가 가장 마음에 든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서거까지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과 인권 변호사 생활을 같이 했으며 참여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곁에서 보필했다.

 문 이사장은 이어 과거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처가 식구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구속된 과거를 털어놓으며 유치장에서 경찰이 소주를 마시도록 허락해준 사연도 공개했다. 유신 반대 시위로 구치소 수감 당시 자신의 수임번호와 요시찰 배지도 내보이며 구치소 생활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했다.

 특히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보복조’로 투입된 특전사로 활동할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훈련으로 다져진 당시 ‘식스팩’ 배 근육 사진을 공개하고, 격파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병역기피 등으로 얼룩진 현 정권 수뇌부와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평소 조용하고 박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대외 해명용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사전 녹화로 이뤄진 이번 프로그램은 녹화시간만 10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이 녹화장 밖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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