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세명중 한명 월100만원 이하 소득

탈북자 세명중 한명 월100만원 이하 소득

입력 2012-01-13 00:00
수정 2012-01-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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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남한생활 만족..배우자 中ㆍ北ㆍ남한 출신順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은 일반 국민보다 고용률은 낮고 실업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 이상이 한 달 평균 1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거주 북한이탈주민 8천299명(남성 2천258명, 여성 6천41명)에 대한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경제활동참가율은 56.5%로 전체 국민의 61.0%보다 저조했다.

경제활동가능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49.7%로 전체 국민 평균인 58.7%보다 낮았고, 실업률은 12.1%로 전체국민 3.7%보다 3.3배나 높았다.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남성이 69.3%와 61.9%로 여성의 52.2%와 45.5%보다 높았으며, 실업률은 여성이 12.8%로 남성의 10.6%보다 높게 나왔다.

월평균 소득은 101만원~150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고, ‘50만원 이하’ 8.2%, ‘50만원~100만원’이 25.0% 등으로 조사됐다. 30% 이상이 월평균 100만원 이하라고 응답했다.

높은 실업률과 상대적 저임금에도 69.3%가 남한생활에 ‘만족한다’(매우 만족+대체로 만족)고 답했다. ‘만족하지 못한다’(불만족+매우 불만족)는 4.8%로 집계됐다. 25.7%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만족 이유(상위 3순위)로는 ‘일한 만큼의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48.0%), ‘북한 생활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47.2%),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40.4%) 등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가운데 일자리 형태는 상용직 근로자가 45.4%, 일용직 32.2%, 임시직 15.2%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상용직은 장치ㆍ기계조작ㆍ조립(19.2%), 단순노무(18.7%)직이 많고, 임시직에서는 ‘단순 노무’(28.0%), ‘서비스 종사’(23.0%) 등이 주를 이뤘다.

탈북 동기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0.7%가 ‘식량부족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했고, ‘자유를 찾아서’(31.2%), ‘북한 체제가 싫어서’(26.2%) 등이 뒤를 이었다.

24.8%가 남한에 입국하고 나서 결혼했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배우자는 중국 출신(조선족 등)이 35.6%로 가장 많았고, 북한 출신 34.0%, 남한 출신 27.2%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남성의 64.4%는 북한 출신 여성과 결혼했고, 여성은 중국 출신(40.0%), 남한 출신(32.7%) 순으로 배우자를 골랐다.

주거 형태는 영구임대 아파트 52.2%, 국민임대 아파트 36.4% 등 95.6%가 타인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타인 소유의 주택 거주자 가운데 64.9%는 월세로, 16.6%는 반전세(전세+월세)로 거주하고 있다. 본인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는 탈북자는 4.1%에 불과했다.

이번 생활실태조사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소속 전문 상담사 100여명이 지난해 7~8월 방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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