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박희태“수사결과 따라 책임지겠다”

귀국 박희태“수사결과 따라 책임지겠다”

입력 2012-01-18 00:00
수정 2012-01-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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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출마 안해..심려 끼쳐 죄송”

박희태 국회의장은 18일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제기한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부인하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4ㆍ11 총선’ 불출마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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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순방을 마친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의장은 이자리에서 전당대회 돈봉투는 모르는 일이지만 오는 4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해외순방을 마친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의장은 이자리에서 전당대회 돈봉투는 모르는 일이지만 오는 4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해외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박 의장은 인천공항 의전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현재 얘기하라고 한다면 ‘모르는 얘기’라는 그런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시다시피 이 사건은 발생한 지 4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기억이 희미할 뿐만 아니라 당시 중요한 5개의 선거를 몇 달 간격으로 치렀다”면서 “연속된 선거와 4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7년 여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를 때 선대위원장을 했고 또 그해 12월에는 대선이 있었다”면서 “그리고 4개월 뒤 총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했고 총선이 끝난 지 두 달 만에 문제의 전대 경선이 있었다. 그 다음에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다만 “사죄하는 마음으로 우선 오는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그리고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자리를 떴으며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것이냐’, ‘검찰소환에 응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전대 돈봉투’를 폭로한 고 의원은 앞서 검찰에서 “돈봉투는 (2008년 7월3일)전당대회 2∼3일 전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이 가져왔으며, 전대 다음날인 7월4일 내 보좌관이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6층 대표실에 있던 박 의장 전 비서 고명진 씨에게 돈봉투를 돌려줬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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