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얻은 檢 “올해가 종북세력 척결 적기”

힘 얻은 檢 “올해가 종북세력 척결 적기”

입력 2012-05-29 00:00
수정 2012-05-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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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종북세력 행적 추적”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종북(從北) 세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 적잖게 신경 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북한 주장도 문제지만 이들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 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통진당 내 민족해방(NL)계 경기동부연합이 주축인 구당권파를 겨냥한 것이다.

검찰은 겉으로는 이 대통령 발언과 상관없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의 수사만 진행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올해가 종북 세력 척결의 적기’라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권을 누가 잡든 올해가 아니면 사실상 종북 세력에 대해 수사하기 힘들다.”면서 “야권이 잡으면 말할 필요도 없고 여권이 잡더라도 취임 초인 탓에 종북 세력에 대한 인식이 이 대통령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종북 세력에 대한 강경 입장에 검찰 내부도 공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검찰은 경기동부연합을 종북 좌파로 규정한 상태다. 검찰의 다른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검찰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루트를 동원한 내사를 통해 종북 세력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한상대 검찰총장의 지난해 8월 취임 일성이 ‘종북 세력 척결’인 데다 한 총장의 임기가 내년에 끝난다는 점에서도 올해 안에 종북 세력과의 전면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통진당 내 종북 인사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2-05-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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