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모바일 조직표 李승리 결정적

2030모바일 조직표 李승리 결정적

입력 2012-06-11 00:00
수정 2012-06-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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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5표 더 득표… ‘미권스’ 위력

지난 9일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이뤄진 이해찬 후보의 역전승은 2030세대의 모바일 조직표가 핵심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선거에서 총 6만 7658표(24.3%)를 얻어 김 후보를 불과 1471표(0.5%) 차이로 꺾었다. 이 후보가 승부처가 된 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에서 5만 138표(26.3%)를 얻어 김 후보를 3795표차로 이긴 것이 총 누적득표에 영향을 끼쳤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바일 선거인단 등록자의 42.9%가 2030세대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누구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렸었다. 결국은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여기에는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모임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하 미권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읽힌다. 미권스 운영자 ‘민국파’는 지난 4일 인터넷 카페에 공지를 올려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었다. 일각에선 이들이 전체 모바일 시민선거인단 12만여명 중 마지막 날 등록한 5만 5000명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해찬 후보 선대위의 오종식 대변인은 “개혁적 성격을 갖고 있는 2030세대가 다수를 차지하는 그룹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결과”라고 승리 요인을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다가올 대선에서 2030세대를 어떻게 끌어들일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월 당 대표 선거보다 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 참여율이 저조했던 가운데 ‘미권스’와 같은 조직표가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원들이 변화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조직들이 이를 망쳐 버렸다.”면서 “선명성 논리에 빠져 시대를 잘못 읽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2012-06-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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