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통합진보 대표 출마선언… 적절성 논란

강기갑, 통합진보 대표 출마선언… 적절성 논란

입력 2012-06-18 00:00
수정 2012-06-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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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비대위원 6명 가운데 3명 출마..비대위활동 진정성 의심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며 국회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당대표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무가 있는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것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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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특히 최고위원 선거에 나오는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과 이정미 대변인을 포함하면 전체 혁신비대위원 6명 가운데 3명이 당직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혁신비대위 활동의 진정성마저 의심받게 됐다.

강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과업 앞에 눈물과 한숨으로 지낼 시간들이 두렵기만 하지만, 그 길이 저에게 주어진 길이라면 온몸을 던져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당직선거를 진보적 대중정당을 추구하는 세력과 낡은 정파연대를 강화하려는 세력의 경쟁으로 규정한다”며 “저에게 당을 이끌 시간을 더 주신다면, 다하지 못한 혁신과 새롭게 시작해야 할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당권파의 당원비대위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미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거관리에 엄정을 기해야 할 혁신비대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하는 것은 중앙위원회 결정사안에 맞지 않다”며 “엄정하게 선거관리를 한다는 게 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중앙위원회의 결의사항을 보면 “당의 쇄신과 차기 당직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혁신비대위를 구성한다”며 “혁신비대위는 6월까지 새 지도부 선출을 원만하게 마무리한 후 해산한다”고 돼있다.

이에 대해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차기 지도부는 처절한 반성를 기반으로 대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혁신비대위원장이 차기 지도부를 맡아 진보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강력한 요구를 받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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