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박주자 회동으로 대권가도 첫걸음

박근혜, 비박주자 회동으로 대권가도 첫걸음

입력 2012-08-20 00:00
수정 2012-08-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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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ㆍ중도층ㆍ2040세대 표심잡기 총력 기울일듯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20일 오후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위원장 향후 행보의 키워드는 ‘변화’로 요약된다.

비박(비박근혜) 경선 주자들은 물론 캠프 내에서도 박 전 위원장이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박 전 위원장이 보여준 태도는 ‘불통’이라는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버리기엔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차피 ‘예상된 결과’였다는 점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경선 룰이나 일정 등에서 보다 큰 포용의 정치를 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피력하는 목소리가 많다.

또 예견된 일이기는 하지만 경선이 사실상 ‘박근혜 추대식’으로 결론나면서 흥행에 실패하고, 이로 인해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뒤 지지율이 오르는 것)가 거의 없게 된 만큼 지지율 제고를 위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박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전대 직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경선 주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후보와 네 명 주자들간 오찬 회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와 함께 이재오ㆍ정몽준 의원 등 경선에 불참한 비박(비박근혜) 인사들에 대한 ‘구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김덕룡 등 당내 주요 인사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다가 이들이 이명박 후보쪽으로 가면서 선거에 패한 ‘뼈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통’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친박(친박근혜)임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김무성 전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과 만나는 기회도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바깥으로는 취약한 ‘수도권ㆍ중도층ㆍ20~40대’에게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핵심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등장하면서 그 취약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인 만큼, 약세를 만회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박 전 위원장이 전날 기자들과 만나 “더 많이 만나고 대화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고 말한 것은 이런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서 사무총장도 “향후 수도권ㆍ중도층ㆍ20~40대 유권자들을 공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로 일정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후보 선출 다음날인 21일 당직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대선 승리의 의지를 다진 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의 지지와 협력을 부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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