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먼저 다가가 “고생 많습니다”… 1시간40분 오찬 내내 화기애애

MB 먼저 다가가 “고생 많습니다”… 1시간40분 오찬 내내 화기애애

입력 2012-09-03 00:00
수정 2012-09-03 0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8개월만의 회동 이모저모

8개월여 만에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단독 오찬 회동은 100분간 진행됐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2일 회동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회동을 끝내고) 나올 때 두 분 다 표정이 밝았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59분쯤 회동 장소인 청와대 본관 2층 백악실에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1분 뒤인 낮 12시 회동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흰색 재킷에 회색 바지 차림으로 회색 손가방을 갖고 갔다. 당에서는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과 이상일 대변인이, 청와대에서는 하금열 대통령실장, 이달곤 정무수석, 최금락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박 후보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광폭행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반가움을 표시한 뒤 “요즘 어디 다녀오셨다면서요.”라며 화제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논산 태풍 피해 현장에 다녀왔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호남하고 충청이 피해가 많던데. 추석이 있으니 빨리 복구해야지요.”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자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한동안 서서 대화를 나눴고 오는 7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주제로 대화를 더 나눈 뒤 곧 비공개로 단독 오찬 면담이 이뤄졌다. 오찬 메뉴로는 영양밥과 시래깃국이 나왔다.

회동 중 오간 발언에 대해선 청와대와 당 모두 발표에 신중을 기했다. 면담이 끝난 직후 박 후보가 당 실무자를 통해 직접 전달한 내용을 이 대변인이 청와대에 재확인을 거쳐 공개하는 경로를 거쳤다. 청와대 역시 당에서 발표하는 내용 외에는 일점 일획도 덧붙일 게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하우스 푸어 대책이나 추경예산 편성은 회동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2-09-03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