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불출마 협박’ 득실평가 엇갈려

‘안철수 불출마 협박’ 득실평가 엇갈려

입력 2012-09-10 00:00
수정 2012-09-10 11: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철수측, 정치공학적 인상 곤혹… 반격 자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누리당의 불출마 협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안 원장 측의 유불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려 안 원장 측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안 원장 측이 불법사찰의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앞으로의 검증공세를 불법 사찰 프레임에 가둬놓을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정치공방으로 흐르면서 안 원장도 기성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는 부정적인 효과도 낳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앙일보가 지난 8일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 측 주장에 대한 공감이 40.2%이고, 새누리당 측 주장에 대한 공감이 26.9%로 안 원장 측에 다소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8일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 측 주장에 신뢰가 간다는 응답이 49.1%인 반면, 새누리당 측의 주장에 신뢰가 간다는 응답은 24.4%에 불과했다.

매일경제와 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7∼8일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책임을 지적하는 의견이 57.0%, 안 원장 측의 과잉반응이라는 의견이 22.7%였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8일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 측이 ‘사적 대화를 과장했다’는 의견이 42.5%로 ‘명백한 협박’이라는 의견(33.6%)보다 높았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일 전국의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새누리당측의 손을 들어준 편이 32.3%로 안 원장쪽(31.6%)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다만 박 후보가 더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응답이 51.4%로 안 원장이 더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응답(28.5%)보다 앞섰다.

이들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협박 의혹 제기가 진위를 떠나 안 원장측에 유불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안 원장 주변에서도 이번 문제 제기가 정치공학적 모양새로 비치는 점이 ‘안철수스타일’과는 달랐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안 원장 주변의 한 인사는 “음해성 검증공세에는 대응해야 하지만, 이번 의혹 제기 과정이 안 원장의 스타일과는 달라 국민에게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안 원장 측은 새누리당의 대대적인 반격에 대응을 자제하는 모양새이다.

안 원장측의 금태섭 변호사는 “새누리당의 사과가 먼저”라며 향후 대응책과 관련해 “상황을 보면서 여러 사람과 논의하며 생각해볼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