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금융계열사 의결권 5%로

재벌 금융계열사 의결권 5%로

입력 2012-09-12 00:00
수정 2012-09-12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與, 금산분리 강화 ‘경제민주화 5호 법안’ 추진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추진해 온 금산분리 법안의 윤곽이 나왔다.

재벌 산하 금융회사의 계열사 지분 의결권을 5%로 제한하고, 자본 적정성 규제를 의결권 제한과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누리당 실천모임은 11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의 ‘금산분리(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소유 규제) 강화방안’을 마련해 다음 주중 ‘경제민주화 5호 법안’으로 발의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가 삼성전자 등 비금융계열사에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현행 15%에서 5%로 하향 조정된다. 재계의 강력한 반발을 고려한 현실적 조치라는 게 모임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당초 ‘의결권 전면 금지’를 내세웠던 새누리당 실천모임의 의지가 퇴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간 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은 그대로 추진된다. 중간 금융지주사를 통해 재벌의 제조업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 간 방화벽을 세워 상호 자본거래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종전의 상호출자 구조를 없애도록 2년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 한도는 현행 9%에서 4%로 낮추기로 했다. 새누리당 실천모임은 또 보험 계열사가 비금융 계열사에 출자한 지분에 대한 ‘위험계수’를 현행 12% 선에서 25~50% 선으로 높여 자본적정성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법안을 대표발의할 김상민 의원은 “당초 의결권 제한만 검토했으나 금산분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적정성 규제까지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2-09-1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