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인 “박근혜, 재벌의 엄청난 영향력 과소평가”

전성인 “박근혜, 재벌의 엄청난 영향력 과소평가”

입력 2012-10-15 00:00
수정 2012-10-15 10: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 경제민주화 정책 개발을 맡은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15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 “재벌이 가진 엄청난 영향력을 혹시 잘못해 과소 평가하는 것 아니가”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재벌에 대한 일부 행위규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이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주장한 ‘부유세 신설’에 대해 “그것이 박 후보 측의 구체적인 검토 대상에 들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박 후보 측의 특징인 것 같다”고 비꼬면서 “우리는 반대나 찬성에 관한 결정을 내린 바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계열분리명령제의 단계적 도입 등 일부를 제외한 재벌개혁안의 상당수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공약과 유사하다는 평가와 관련해 “각각의 안에 대한 재벌이 내놓는 반론의 강도를 보면 국민 여러분이 자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순환출자와 관련해 “(해당 재벌이) 앞으로 (주식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 가져오면 그것을 심사한 다음에 단계적으로 계획에 따라 일정 기간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계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에 대한 계열분리명령제를 우선 도입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부실할 경우 금융시스템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도입해야 한다”면서 비금융기관에 대한 적용 여부와 관련해 “1단계 조치로 기회균등과 과정의 공정, 약자의 보호 같은 가치를 구현할 수 없다면 그때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