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남은 카드는

북한의 남은 카드는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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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도발·추가 핵실험·로켓발사 가능성美 겨냥 ICBM 시험발사할 수도

북한이 12일 국제사회의 잇따른 경고에도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북한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의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충격에 빠트린 뒤 도발을 자제하다가 북핵 6자회담 재개 등의 대화 국면을 기다리는 패턴을 보여왔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핵시험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이번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추가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물리적 도발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것은 남한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해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5일 공식 취임하고 나서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경우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통해 판을 흔들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2009년 5월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미국, 한국 등 국제사회가 강경하게 대응하자 그해 11월 서해 상에서 남북 간 해군이 충돌한 이른바 ‘대청해전’을 일으켰다.

특히 북한이 최근 한반도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온 만큼 앞으로 북방한계선(NLL) 등지에서 긴장을 높이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북한이 대미 압박의 수위를 높이려고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과거와 달리 핵실험을 두 차례 이상 단행할 가능성에도 주목해왔다.

정승조 합창의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탄을 이용한 핵실험을 동시에 하는 것도 가능한 방안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지난해 12월 ‘은하 3호’를 발사한 뒤 “장거리 로켓을 계속 발사하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핵무기 탑재 수단인 로켓을 가까운 시일에 또다시 발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에 대한 위협을 극대화하려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은 작년 4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인민군 열병식을 진행하면서 ICBM으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이 이 ICBM을 실전 배치하려면 시험 발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반도 정세의 냉각국면이 길어진다면 북한이 ICBM으로 도발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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