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왜 젖병 모양으로 만드나 했더니

北 미사일 왜 젖병 모양으로 만드나 했더니

입력 2013-03-05 00:00
수정 201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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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00여기의 각종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고 이 가운데 50%는 남한을 사정권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은 탄두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한 미사일 전문가는 4일 “북한은 1990년대 말 기준으로 매년 100기의 각종 미사일을 생산했다. 지금은 더욱 향상된 생산 능력을 갖췄을 것”이라면서 “생산된 미사일 가운데 남한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은 800∼1000기 정도”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현재 2000여기의 각종 미사일을 생산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중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미사일 B·C 형은 700여기,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은 300여기에 이른다.

또한 북한은 미사일 탄착 지점의 정확도를 높이려고 탄두를 기존 ‘원뿔형’에서 젖병과 유사한 ‘삼각뿔 모양’으로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문가는 “삼각뿔 모양 탄두는 2000년대 초반 노동미사일 개량형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최근에는 노동2호, 무수단, 대포동 등 중·장거리 미사일 탄두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미사일은 1000㎞ 비행 시 탄착 지점이 목표 지점에서 1∼2㎞, 스커드미사일은 300㎞ 비행 시 100∼300m를 각각 벗어나는 등 오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문가는 “북한 노동미사일을 기초로 개발된 이란의 샤하브 미사일도 삼각뿔 모양의 기술을 적용해 탄두 중량을 1000㎏에서 700㎏으로 줄였다”면서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각 6회, 1회 시험발사했고 무수단미사일은 시험발사를 하지 않고 배치한 점으로 볼 때 이란 등의 시험발사 자료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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