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누더기 미래부’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

이한구 “’누더기 미래부’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

입력 2013-03-18 00:00
수정 2013-03-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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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뜻 충분히 반영안돼 유감..누더기로도 조각보 창조”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8일 여야합의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영된 미래창조과학부 구성에 대해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서 누더기를 잔뜩 갖춘 미래부가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가 제출한 안도 당초의 원안에 조금 기스(흠)가 있었지만, 그 정도까지 처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미래부의 업무관할 범위가 원안보다 다소 퇴보한 데 아쉬움을 표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미래부를 산뜻하게 출발시켜 좋은 일자리 만들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수 없었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선조들도 누더기 같은 헝겊으로 조각보라는 예술을 만들어내서 모양좋게 창조적으로 했다”며 “’창조’를 강조하는 박 대통령이 창조적으로 누더기가 약간 된 미래부를 잘 가동하리라 보며, 그것이 잘 가동되도록 우리가 계속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개편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에 대해 그는 “무덤 근처에서 밤새도록 열심히 달렸는데 날이 밝아 보면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었다”고 비유하면서 “이것 하려고 47일간 소요했느냐는 비판은 나올 수밖에 없겠지만 어쨌든 합의로 처리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제출한 관점에서 보면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 내용으로 타결될수 밖에 없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는 3월 임시국회 활동 방향에 대해 “그간 못했던 정치쇄신, 국회쇄신과 관련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국민이 국회에 기대를 갖도록 추가 점수를 따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그는 “앞으로 한 두 달 동안 국회가 정치쇄신과 민생관련 법안을 처리하는데 몰두하도록 하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면서 “국민이 국회에 대해 갖고 있던 실망감을 보상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지금 너무 진도가 늦게 나가고 있고 어제 민주당 원내대표와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면서 “상임위에서 민주당과 잘 타협해 빨리 민생법안이 처리되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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