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당당히 정무위로 오라”…與의원들 ‘까칠’

“安 당당히 정무위로 오라”…與의원들 ‘까칠’

입력 2013-04-29 00:00
수정 2013-04-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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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변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변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에 첫 발을 들여놓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좀 지켜보자”던 당초 반응과 달리 이런저런 훈수를 두고 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안랩 주식을 보유한 안 의원이 업무 관련성 때문에 국회 정무위로 들어오지 못하는 점을 꼬집었다.

안 의원은 전임자인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활동했던 정무위로 가는게 원칙인데 자신의 주식 문제 때문에 정무위행(行)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을 향해 “주식을 신탁하고 당당하게 정무위에 들어오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인 박 의원은 “안 의원은 (정무위에 있었던)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에 나와 당선됐다”면서 “당연히 정무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정무위에서 활동하려면 자신이 보유한 안랩 주식 186만주를 신탁하거나 매각해야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의 김성태 의원은 앞서 트위터 글을 통해 “대선에서 안 의원의 부잣집 아들 이미지가 서민 지지층 확대에 약점으로 지적됐다”며 “서민의 애환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환노위로 오라”고 제안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안 의원이 본회의에 처음 참석한 지난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 의원에게 ‘까칠한’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학교에 왔더니 전학온 학생이 있다. 철수는 내 옆자리, 무성이 행님(김무성 의원)은 내 뒤에 앉았다. 그 중 한 명하고는 같이 놀기 싫은데~”라며 안 의원에 대한 ‘비호감’을 드러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효과’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분석과 함께 안 의원이 내건 ‘새 정치’의 ‘허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원칙적으로는 정무위에 들어가야 하지만 주식백지신탁, 매각을 하지 않으려고 정무위를 피하면서 여기저기 다른 상임위를 기웃거리는 안 의원의 이중적 행태를 새누리당 의원들이 비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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