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安측 ‘광주 현장대결’ 이후 신경전

민주-安측 ‘광주 현장대결’ 이후 신경전

입력 2013-05-20 00:00
수정 2013-05-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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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계기로 광주에서 ‘호남 민심잡기’ 경쟁을 벌였던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이 20일 정면충돌은 피해 가면서도 신경전 제2라운드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독자 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안 의원측 움직임에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의제만 생각하겠다”며 경제민주화 입법에 매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의 ‘광주선언’에 대해서도 “이미 민주당의 ‘을(乙)을 위한 광주선언’에 다 포함된 내용”이라고 깎아내렸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 의원은 자신의 포지션을 범야권이라고 했는데, 그 무게중심 방점은 중간지대에 있고, 민주당은 전통적인 진보개혁 지대에 있다”고 차별화했다.

민 본부장은 안 의원측과의 관계와 관련, “궁극적으로 연대가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선의의 경쟁을 하고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당장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안 의원이 ‘새정치’를 내세워 민주당을 ‘구태 정치세력’이라고 몰아세우는 데 대해서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의제를 ‘새정치’로 축소하지 말고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127명의 의원을 자산으로 원내에서 경제민주화 입법에 성과를 냄으로써 원내 단기필마인 안 의원과 비교할 때 현실적인 대안세력임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안 의원측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새로운 정치개혁을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책임정치”라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측근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에 대해 “국민의 기대만큼 스스로 큰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지금처럼 국민의 불신을 받거나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지 못하는 세력들이 힘을 합친다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 “대선 때나 4·24 노원 선거 때보다 훨씬 더 크게 문을 열고 훌륭한 사람들이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 인터뷰에서 “좋은 정치에 동의한다면 누구든 함께 할 수 있다”며 “여권 인사라고 안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 정 전 부실장은 안 의원의 정치적 위치를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포괄해내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절대적 세력’으로 규정, 민주당과 거리를 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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