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조찬회동 이틀만에…조율 쉽지않을 듯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사건을 놓고 연일 난타전 수준의 공방을 벌이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전격 회동한다.양당 핵심 관계자들은 19일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내일 오전 10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법안과 현안과 관련해 협의하자며 먼저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선 검찰 수사발표 이후 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하는 국정원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검찰수사 이후 국정조사를 한다는 지난 3월 양당의 합의를 근거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원 전·현직 직원 대상 ‘매관매직 공작’ 의혹과 인권유린논란 등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당장 응할 태세가 없음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을 많이 설득했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 관계자는 “입장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
회동에서는 또 진통을 겪는 경제민주화 관련법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한 ‘전두환 추징법안’, 통상임금 문제를 비롯한 각종 노동법안 등 주요 법안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 양당은 오는 9월 정기국회 때부터 외교통일위원회 정수를 2명 줄이고 대신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수를 2명 늘리는 방향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으며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관련 협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내대표 회동은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전날 조찬회동을 통해 민생법안과 의원 특권 내려놓기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한 지 이틀 만에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양당 대표도 국정원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이견을 보였고, 양당의 입장이 여전히 첨예해 원내대표 회동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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