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통령, 복지 생색내고 부담 넘겨선 안돼”

김한길 “대통령, 복지 생색내고 부담 넘겨선 안돼”

입력 2013-09-10 00:00
수정 2013-09-10 09: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주의 무너지니 민생도 무너져”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복지 확대를 공약으로 대통령이 됐다면 약속에 책임 지는 게 당연하다”며 “생색은 대통령이 내고 부담은 지방자치단체에 넘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주최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무상급식·무상보육 지속을 위한 경기도 정책협의회’에 참석,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란 측면에서 국가와 정부가 책임지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민생도 무너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면서 “최근 민주주의가 무너지면서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과 복지 공약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며 무상보육, 기초노령연금 지급, 4대 중증질환 무료 진료 공약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김 대표는 무상보육을 둘러싼 정부와 지자체간 갈등과 관련, “정부여당이 서울시와 논란을 벌이는 걸 보며 민주주의 후퇴가 보육, 급식까지 건드린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가 기본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내년 무상보육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는 것 보고 놀랐다”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반대했을 때 학생에게 밥 먹이는 문제로 투표하는 건 득이 안 된다고 하더니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복지의 핵심은 재원이 아니라 국정 철학의 문제이자 정책 우선순위의 문제”라며 “민주당이 광장에서 국민운동을 하는 이유도 결국 민생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