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48일만에 면도… ‘장외투쟁→국감모드’로

김한길, 48일만에 면도… ‘장외투쟁→국감모드’로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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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4일 덥수룩했던 수염을 깎고 ‘말쑥한 얼굴’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장외투쟁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체크무늬 셔츠도 벗고 정장 차림이었다.

김 대표는 지난 8월27일 서울광장 노숙투쟁에 들어가면서 양복 정장 대신 체크무늬 남방 ‘전투복’으로 갈아입었고, 면도도 거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에 보임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외교부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가 시작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에 보임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외교부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가 시작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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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지난 9월1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의 3자회동 등 몇몇 중요한 행사에서는 정장으로 갈아 입으며 격식을 차렸지만 수염만은 ‘마지막 저항의 상징’으로 고수해왔다.

하지만 48일만에 완전히 ‘옛모습’으로 돌아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변신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 하자 “제가 면도한 것이 어색해 보이는지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한다”면서 “(오늘은) 국감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면도 이유를 넌지시 전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의 새로운 모습은 원내투쟁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김 대표 측은 “국정감사를 맞아 각오를 다지고자 단장을 한 것”이라며 “정권의 국정파탄을 심판하고 서민의 고단한 삶을 책임질 대안야당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김 대표는 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민심의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은 국정문란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면서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의 대변자로서 민생을 챙기는 대안적 비판자의 모습을 국민께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감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해왔으나 최근에 외통위로 옮겼다.

김 대표는 이번 국감에서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외통위의 국외현지국감에는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경기 화성과 경북 포항을 오가며 10·30 재·보궐선거 지원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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