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종학 PD “현실의 벽 실감해 3D 드라마 제작 중단”

故김종학 PD “현실의 벽 실감해 3D 드라마 제작 중단”

입력 2013-10-29 00:00
수정 2013-10-29 11: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혼자서 3D 드라마 제작을 감당하기엔 제작사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인 벽을 실감하며 ‘신의’ 3D 제작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故 김종학 PD의 빈소가 7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故 김종학 PD의 빈소가 7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고(故) 김종학 PD가 마지막 작품인 ‘신의’를 3D로 추진하다가 좌절되자 남긴 의견이다. 이 드라마는 결국 3D가 아닌 2D로 방송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1년 6월 김 PD가 ‘신의’ 3D 제작을 포기하면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29일 공개했다.

도 의원에 따르면 ‘신의’는 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5억원을 지원받았으며 MBC로부터 외주제작드라마 편성확인서까지 발급받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1년 6월 MBC가 ‘신의’에 대해 ‘편성 불가’를 통보하는 등 대외적인 악재가 겹치자 김 PD는 그 해 9월 ‘신의’ 3D 제작을 포기했다.

김 PD는 의견서에서“3D 드라마를 제작하지 못한다고 해서 ‘신의’ 드라마 자체를 포기할 수 없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남자 주연배우와 작가를 국내 최고로 교체하고 2D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결코 3D 드라마 제작을 포기하지 않고,이번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더욱더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면서 “2011년 ‘신의 3D’ 제작·방영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하며,연출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도 의원은 “다시 한 번 김 PD의 거장으로서의 면모와 우리 드라마에 대한 사랑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의 열정과 도전은 한국 드라마 제작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