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한배’탔던 文·安, 다른 길 준비

1년전 ‘한배’탔던 文·安, 다른 길 준비

입력 2013-11-24 00:00
수정 2013-11-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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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쟁 ‘각자도생’…타 주자도 ‘꿈틀’

작년 이맘때쯤 야권후보단일화로 우여곡절 끝에 ‘한배’에 탔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서로 다른 루트를 선택해 차기 대선고지 등정에 나설 모양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가운데 작년 대선 때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었던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차기를 겨냥한 경쟁에 시동을 건 양상이다.

안 의원은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며 독자세력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문 의원 또한 내달 중 지난 대선을 회고하며 차기 대선구상을 담은 저서를 펴내면서 그동안의 ‘침잠’에서 벗어나 활로 모색에 나선다.

두 사람의 야권내 입지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형태다. 한 쪽이 커지면 다른 쪽은 위축되는 ‘제로섬’의 관계와 비슷하다.

안 의원으로선 기성 정치권을 뛰어넘는 새로운 비전 제시와 간판급 인물 영입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신당 창당이라는 ‘실험’의 성패가 여기에 달려있는 셈이다.

문 의원은 자신과 친노세력을 옥죄어온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 사태에 따른 후폭풍을 극복하는 등 수세 국면을 탈피해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결집과 입지 회복을 끌어내는 것이 급선무로 꼽힌다.

야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야권의 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문 의원과 안 의원간 ‘정면승부 제2라운드’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우에 따라, 문 의원 중심의 친노 세력과 ‘안철수 신당+민주당 내 비노(비노무현) 세력’으로 양분되는 구도가 짜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중도-비노’ 가치를 교집합으로 한 ‘안철수-손학규 연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은 이런 배경에서 나오는 것이다.

일단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중동(精中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말 독일에서 귀국한 후 전국 순회강연에 나선 손 고문은 당분간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를 두되 내년초 미래형 정책구상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통합 과정에서의 구심점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노진영의 분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임을 자임하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차기 대선의 길목에서 문 의원과 경쟁관계에 놓이거나,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23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안 지사의 출판기념회에는 문 의원 등 친노 진영과 민주당 지도부, 안 의원 등 3천여명의 인사가 참석, 눈길을 끌었다.

다만 안 지사가 차기주자군으로 올라서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의 관문을 우선 통과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의원 등도 권토중래의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대표적 486인사로 재선을 노리는 송영길 인천시장도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된다.

독일서 유학 중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귀국 일정을 다소 늦춰 내년 3월에 ‘컴백’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 시장의 불출마 언급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대망론’이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아, 야권내 차기 대권경쟁의 향배는 다수 주자들의 각축 속에 여러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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