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취임 후 첫 호남행…계파갈등 해소 시도>

<문재인, 취임 후 첫 호남행…계파갈등 해소 시도>

입력 2015-02-14 11:37
수정 2015-02-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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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도 방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4일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해 야권의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문 대표의 호남행은 전당대회에서 호남 출신의 박지원 의원을 지지했다가 낙담한 당원들을 끌어안는 동시에 계파 갈등의 후유증을 조기에 해소하기위한 의도로 보인다.

야권의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의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반쪽 대표’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최대한 계파를 통합하는 행보로 당내 결속을 다지려는 것이다.

오전에 당 지도부를 비롯해 광주 지역 의원 및 기초자치단체장 등 50여 명과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한 문 대표는 ‘광주 정신으로 다시 시작입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기고 호남 민심에 적극적인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문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드는 데 광주에 와서 광주 정신을 되새기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왔다”며 “통합의 정신인 광주 정신을 받들어 당을 일으켜세우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역 현안인 아시아문화전당 조기 개관과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원활한 지원을 촉구했고 묘역 참배 중에는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5·18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건의하겠다”고도 말했다.

오전에 광주에서의 일정을 마친 문 대표는 오후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낙연 전남지사와 환담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관에 헌화한다.

이어 지난달 19일 안산에서 출발해 이날 팽목항에 도착하는 ‘세월호 인양 촉구 및 진상규명을 위한 가족 도보행진단’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광주 방문이 당내 ‘친노 세력’에 거부감이 있는 호남 민심을 돌리려는 것이라면 팽목항 방문은 자신의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문 대표는 지난해 8월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9일간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문 대표의 단식이 ‘지도부 힘빼기’라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문 대표는 ‘선명한 야당성’을 강조하는 지지자들을 더욱 결집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정청래 최고위원은 세월호 가족의 도보행진에 참석한 탓에 같은 시각에 진행된 지도부의 5·18 국립묘지 참배에 불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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