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득세법 개정 의지 있으면 발목잡기 그만해야””유승민 자주 만나 대화’與합의파기’ 분명히 따질 것”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8일 5월 임시국회에서 여당이 추진하는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안과 함께 야당이 요구해온 상가권리금보호법안과 지방재정법안도 우선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만 살필 게 아니라 민심을 먼저 살펴야 한다. 민심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정산 파동을 기억한다. 국민에 ‘세금폭탄’을 던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소득세법 같은 민생법안을 개정할 진짜 의지가 있다면 발목잡기를 그만해야 한다”며 “소득세법 뿐만아니라 권리금 보호를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지방재정법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합의 파기와 약속 불이행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 점은 분명히 따져 묻겠다”며 “새누리당이 책임질 건 책임지고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권의 오만한 행태는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의회주의를 말살하는 것”이라며 “과연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자주 만나 대화하겠다”면서도 “새누리당이 계속 이런 행태를 보이면 분명하게, 명확하게 싸워 나갈 것이다. 그걸 전제로 대화하고 논의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링컨 미국 대통령의 ‘분열하는 집은 스스로 설 수 없다’는 말을 인용, “이기는 정당의 중요한 원칙은 분열이 아닌 통합”이라며 “합의안을 아무렇지 않게 파기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상대로 이기려면 가장 필요한 건 통합과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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