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盧이름 정치마케팅으로 팔지말라…분열수단 안돼”

文 “盧이름 정치마케팅으로 팔지말라…분열수단 안돼”

입력 2015-05-23 13:09
수정 2015-05-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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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비노 프레임으로 재미보려는 사람 안돼”김한길 등 비주류의 ‘패권정치 청산’ 주장 반박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를 맞아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제발 분열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 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6년이 됐는데도, 아직도 그 분을 영면하지 못하게 해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또 “더는 우리 당 안에서 친노·비노를 나누지 말자. 용어조차 쓰지 말자”면서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노무현의 이름을 정치마케팅으로 팔지 말아야 한다. 고인의 간곡한 바람일 것”이라며 “친노라는 이름으로 이득 보려는 사람도 있어선 안 되고 친노-비노 프레임으로 재미 보려는 사람도 있어선 안된다”고 했다.

특히 “당 대표인 제가 그 분의 이름으로 패권을 추구한다면 그 분이 하늘에서 노할 것”이라며 “친노-비노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야말로 그 분이 가장 슬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전날 김한길 전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은 패권정치에 맞서 낡은정치 청산과 새로운 정치를 외쳤다. 저는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의 심정”이라며 문 대표를 공격하는 등 비주류 진영이 잇따라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내세워 자신을 공격하는 것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이어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의 정신은, 단결이고 통합이다. 노무현 대통령이든 김대중 대통령이든 떠난 분에게는 명예만 남도록 우리 당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면 좋겠다”면서 “제가 당대표를 하는 동안 친노-비노 계파주의를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했다.

이어 “친노 패권주의라는 말이 없어지도록 만들겠다. 하늘에 계신 두 분 대통령께도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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