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중앙위 앞둔 새정치연 ‘전운’ 고조

내일 중앙위 앞둔 새정치연 ‘전운’ 고조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5-09-15 00:00
수정 2015-09-1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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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혁신안 통과 급선무”… 安 연기 요청 거부, 비주류 “중앙위 국감 뒤에… 투표 무기명으로”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가르는 1차 고비인 중앙위원회가 임박(9월 16일)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 계파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文, 비주류 반발 속 최고회의 불참

문 대표는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된 혁신안을 의결하는 중앙위를 예정대로 소집하기로 뜻을 굳혔지만 내홍의 여진은 계속됐다. 14일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는 문 대표 없이 진행됐다. 문 대표는 교통 사정으로 늦는다고 알려 왔지만 비주류의 반발이 끊이지 않는 현재 상황을 의식해 불참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최고위를 주재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모든 문제를 국감 뒤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도 중앙위를 국감 이후 열도록 요청하고 무기명투표가 아니면 투표 참여를 재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러한 주장에 문 대표는 강경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비주류와 안철수 의원의 중앙위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 또 재신임 투표 취소 주장에도 “당의 발목을 잡는 갈등을 벗어날 방안이 없다면 추석 전 재신임 절차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표는 최고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4·29 재·보궐선거 직후 재신임을 묻지 못한 걸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재·보선 직후 재신임을 물었어야 했다’는 지적에 “차라리 그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후회의 뜻을 밝혔다.

●조국 “安, 절차 존중 싫으면 탈당하라”

장외에서도 혁신안 의결을 둘러싼 설전이 벌어졌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안 의원을 겨냥,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라.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라”고 밝혔다. 한편 이종걸 원내대표는 재신임 투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떠올리게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를 두고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트위터에 “거짓 사과”라며 “원내대표 재신임을 묻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탄핵을 위한 의총 소집에 대해 의원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5-09-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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