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한수원 직원들, 원전 고장난 와중에도 골프”

이원욱 “한수원 직원들, 원전 고장난 와중에도 골프”

입력 2015-09-17 15:35
수정 2015-09-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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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부품 고장 등의 이유로 원전 가동이 중단됐을 때에도 원전 부지에 있는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의원이 17일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 한울 1호기 등 원전이 발전문제로 가동이 정지된 기간에 총 494명의 직원이 골프장을 이용했다.

한수원은 직원 복지를 위해 2005년 5월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부지에 37억원을 들여 축구장 20개 크기의 골프장을 조성했다.

원전별로 보면 한울 1호기가 지난해 6월 9일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이 낙하하면서 한 달 동안 전기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233명이 골프장을 이용했다. 한울 1호기는 2012년 8월 23일에도 6일간 멈췄는데 당시 56명이 골프장을 찾았다.

한울 5호기가 제어카드 손상으로 9일간 운영을 중단한 지난해 1월 29일~2월 6일과 전국적으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한여름인 2013년 7월 5~11일에도 각각 13명과 36명이 골프장을 이용했다.

2012년 10월 28~11월 2일 한울 2호기 중단 기간에 21명이, 지난해 5월 7~13일 한울 4호기가 멈췄을 때도 79명이 골프를 쳤다.

이 의원은 “원전이 멈춘 비상시기에 대기는커녕 골프를 즐긴 직원들에 대해 징계조치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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