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장병 특별휴가증은 건군이래 처음…56만여명 혜택

全장병 특별휴가증은 건군이래 처음…56만여명 혜택

입력 2015-09-20 16:11
수정 2015-09-20 16: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北도발 단호대응 노고 치하…원사 이하 8개 계급 해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1박2일의 ‘특별휴가증’을 수여하면서 56만여명의 장병이 이 혜택을 보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특별휴가증을 받는 장병은 원사, 상사, 중사, 하사, 병장, 상병, 일등병, 이등병 등 8개 계급으로, 이들은 전체 국군 67만여명 가운데 준위 이상을 제외한 56만여명이다.

특히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교를 제외한 장병 전원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한 것을 건군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성급 장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옛날에 사단장 등 지휘관들이 이런 조치를 한 적은 있었지만 군 통수권자가 부사관 이하 장병 전원에게 휴가를 준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저도 30여년간 군생활을 했지만 이런 조치는 처음 들어봤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기를 불러온 지난달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당시 단호하게 대응하고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춘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위기 상황시 일부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는 등 우리 군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애국심과 충성심을 발휘한 것도 박 대통령의 이러한 파격적인 조치의 배경이라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비태세에 들어가면 GOP(일반전초)에 근무하는 병사들의 경우 하루에 잠을 3∼4시간 밖에 못자고, 포 진지 병사들은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고생이 심하다”면서 “이번 조치는 대통령께서 이러한 병사들의 노고를 잘 살피고 있으며, 병사들에게 진짜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특별휴가증을 받은 병사는 휴가 시기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으며 본인이 다른 휴가를 갈 때 활용, 이틀을 더 붙여서 쓸 수도 있다. 부사관은 1년 이내에 이를 사용해야 하며, 병장 이하 병사의 경우 전역하기 전에 한 차례 사용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장병에게 격려카드와 특별간식을 돌릴 예정이다.

청와대는 격려카드에 들어갈 문구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별간식의 경우 김스낵과 멸치스낵, 전통약과 등 3종류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지만 지역별 특산물이 다른 만큼 각 부대의 실정에 맞게 조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군의 사기가 크게 올라갈 뿐 아니라 부가적으로 국민이나 기업들에게 다시 한번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