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흉상 앞에 선 金 “좌파가 친일파 매도”

부친 흉상 앞에 선 金 “좌파가 친일파 매도”

한재희 기자
입력 2015-10-29 23:12
수정 2015-10-3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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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이 설립한 포항영흥초 방문 “제가 정치 안 했으면… 마음 아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경북 포항을 방문해 부친의 친일 행적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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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포항영흥초등학교를 찾아 설립자인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흉상을 바라보고 있다. 포항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포항영흥초등학교를 찾아 설립자인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흉상을 바라보고 있다.
포항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아버지인 고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일제 치하에서 설립한 포항영흥초등학교를 방문해 “요새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파로 매도당하고 있다”며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자식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시 교회가 운영하던 학교가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폐교할 위기에 놓였다”며 “그때 바로 이곳에 (부친이) 재산의 반을 털어 영흥초등학교를 만들었고 독립군 자금도 많이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부친이) 교장선생님으로 재임하다가 일제의 압박을 굉장히 심하게 받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게 ‘왜 네 아버지가 윤봉길, 안중근 의사처럼 하지 않았느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일제 때 한반도에 숨 쉬고 살면서 어쩔 수 없었던 경우도 많았을 것”이라며 “지금에 와서 모두가 가질 수밖에 없었던 민족의 비극을 정쟁으로 들춰내 과장, 왜곡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학교 입구에 위치한 김 전 회장의 흉상으로 가 묵념한 뒤 흉상을 매만지면서 “나보다 훨씬 잘생겼다”며 웃었다.

김 대표는 이어 포항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당원 교육행사에 참석, “보통 (대통령) 임기 중반이 지나면 레임덕인가 뭔가 와서 힘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걱정하지 말라”면서 “내가 우리 대통령의 개혁의 길에 항상 선두에 서서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레임덕 없는 훌륭한 개혁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10-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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