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방북’…설이 아니라면...남북관계 진전 촉매

‘반기문 방북’…설이 아니라면...남북관계 진전 촉매

입력 2015-11-16 11:19
수정 2015-11-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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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처음 듣는 얘기다. 아는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알더라도 반기문 사무총장의 일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인 탓이다. 실제 방문이 성사된다면 ‘8·25 합의’ 이후 답보 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의 진전에 상당한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16일 유엔과 우리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반 총장은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절한 기회에 방북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피력해왔던 터다. 지난 5월 19일 인천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저는 대화의 힘을 믿고 있다. 대화가 유일하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반 총장은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갑작스러운 거부로 무산됐다.

반 총장은 방북할 경우,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과 함께 남북 당국회담 개최 등 8·25 합의의 이행을 북측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남과 북은 지난 8월 25일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서 “반 총장의 방북은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당국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조금 먼 얘기지만 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 총장은 이번 방북에서 남북관계 흐름을 다지는 측면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촉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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