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당세력 ‘헤쳐모여’ 속도…박주선 장인喪서 의기투합

野 신당세력 ‘헤쳐모여’ 속도…박주선 장인喪서 의기투합

입력 2015-11-27 16:03
수정 2015-11-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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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이어 정동영·김민석·박준영 등 빈소行정동영, YS·신건 조문’문상정치’로 정계복귀 준비 주목

여러 갈래로 출발한 야권의 신당 세력들이 최근 무소속 박주선 의원의 장인상에서 동지애를 과시하는 등 하나로 뭉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개혁적 신진 인사의 발굴을 강조하며 통합 논의와 거리를 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등 기성 정치권 영입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은 지난 24일 박 의원 장인의 부고를 듣자마자 광주에서 전북 전주에 마련된 빈소로 달려갔다. 그는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도착해 박 의원과 늦은 시간까지 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 의원 측은 최근 박 의원은 물론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신당 합류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이 있다고 보고 현역 의원과 다른 신당 세력 등 기성 정치권 인사들과의 결합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천 의원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당은 한국 야권의 주도세력을 만들어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노력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큰 흐름을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기성정치권과 안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얼마든지 취지를 같이하고 동참할 분들은 얼마든지 같이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이 조문한 바로 다음날에는 박 의원과 함께 원외정당인 민주당의 김민석 전 의원, 신민당 창당을 추진 중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이 광주에서 정치 토크쇼에 함께 출연, 각자 신당 구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천정배 의원과 단일화는 120% 성사될 것”이라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과 박 전 지사도 토크쇼를 마치고 박 의원 장인상을 찾았다. 전북 순창에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과 천정배 신당을 돕는 염동연 전 의원도 조문했다.

정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은 박 의원과 한 자리에서 사이좋게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변인들로부터 “신당파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관측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당세력들은 29일 광주에서 열리는 ‘통합신당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도 다시 모일 전망이다.

박 의원이 하나로 통합된 신당을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이 자리에는 김 전 의원과 박 전 지사가 내빈으로 참석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과 조경태 의원이 축사할 예정이다.

천 의원과 새정치연합의 광주·전남, 민집모 소속 의원들도 초청받았지만,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전 의원은 최근 씨감자 수확 이후 ‘문상정치’를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어 앞으로 신당 합류 등 정계복귀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천 의원은 정 전 의원에 대해 “한국 정치에서 그만한 정치인도 없다”며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2~23일 이틀 연속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한 데 이어 2009년 전주 재선거에서 함께 ‘무소속 연대’로 출마한 바 있는 신건 전 국정원장의 빈소를 찾는 등 외부 노출을 늘리고 있다.

정 전 의원 관계자는 “인간으로서 할 도리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상하게 가까운 사람들이 최근 돌아가셔서 그렇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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