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을동 후보 지원유세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지난 9일 성평등 사회를 지향하는 페미니스트 유권자로 구성된 ‘페미당’은 온라인투표를 통해 김무성(새누리당·부산 중구영도구), 김을동(새누리당·서울 송파구병), 황우여(새누리당·인천 서구을) 등이 ‘최악의 여성혐오(여혐) 정치인’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앞서 페미당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femiparty)을 통해 여성혐오나 성평등을 가로막는 발언을 한 정치인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총 24인의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성평등을 가로막는 정치인으로는 새누리당 소속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4명, 국민의당은 2명, 무소속은 1명이다.
4월 1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투표에는 총 627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꼽은 최악의 여혐 정치인 1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였다. 페미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애 많이 낳는 순서대로 여성 비례 공천 줘야 하지 않나. 애기 안 낳으신 분들은 잘릴 것”(2014년 11월 3일) “저출산 해결 위해 조선족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2016년 1월 29일)고 발언한 데다 여성 노동권을 위협하는 일명 ‘노동개혁 5대 법안’을 대표 발의해 성평등을 가로막는 정치인으로 뽑혔다.
2위 김을동 의원은 “여성이 너무 똑똑한 척을 하면 굉장히 밉상을 산다, 약간 좀 모자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 된다”(2016년 2월 2일)고 했다.
3위는 황우여 의원은 “가정과 결혼을 보호·권장해, 성범죄를 해결해야 한다”(2012년 8월 30일)고 발언했으며 지난해 교육부 장관 재직 당시 집무실에 미혼자 현황판을 걸어두고 직원들에게 결혼할 것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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