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위원장, 당 최고직책…당 직제 변경 및 위원 선거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당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결정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리 당의 최고 수위에 높이 추대할 데 대하여’가 채택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AP 연합뉴스
기립박수
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으로 전해진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영남(김 제1위원장 왼쪽)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김 제1위원장 오른쪽) 군 총정치국장 등 참석자들의 박수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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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 위원장은 당의 최고 직책으로, 당을 대표하고 전당을 영도하는 당의 최고 영도자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추대사에서 “김정은 동지는 백두에서 개척되고 승리적으로 전진해온 주체의 혁명위업을 빛나게 계승 완성해나가는 조선노동당과 인민의 최고 영도자”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 간은 적대 세력들과의 가장 치열한 대결전의 연속이었으며 최악의 역경 속에서도 민족사에 특기할 혁혁한 승리와 특대사변이 연이어 이룩된 긍지높은 나날”이었으나 “김정은 동지가 탁월한 영도로 사회주의 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강의 경지에서 힘있게 떨쳐줬으며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압살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최후 승리를 위한 강력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각 도당조직 대표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전용남 청년동맹 중앙위원장, 주영길 직총 중앙위원장, 리명길 농근맹 중앙위원장,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은 토론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당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데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 규약에 따라 당 위원장과 함께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도 추대됐다.
당대회에서는 또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가 진행돼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129명,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106명,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에 15명이 선출됐다.
직제도 변경돼 당 중앙위원회 비서직제를 부위원장으로, 도·시·군 당위원회와 기층 당조직의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직제를 위원장·부위원장으로,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의 명칭을 정무국으로, 도·시·군 당위원회 비서처의 명칭을 정무처로 바뀌었다.
이어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1차 전원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이 선출됐으며, 정무국도 새로 조직됐다. 더불어 당 기관지 노동신문 책임주필도 임명됐다.
한편 당대회는 폐회일인 9일 전체 인민군 장병과 청년, 주민에게 보내는 7차 당대회 호소문 ‘만미라 속도 창조의 불길 높이 사회주의 완전 승리를 향하여 총공격 앞으로!’를 발표했다.
통신은 이번 당대회가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 밑에 백두의 대업을 완성해 나아가는 성스러운 투쟁에서 역사적인 분수령을 이룬 의의깊은 대회합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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