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일 휴가복귀…수권정당·경제정당 구체화 역점둘듯

김종인 내일 휴가복귀…수권정당·경제정당 구체화 역점둘듯

입력 2016-05-10 12:09
수정 2016-05-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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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 인선, 경제민주화·공약이행 시동…민생행보 나서기로

휴가에서 오는 11일 복귀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어떤 보따리를 풀어낼지 관심사다.

지난 1월 더민주에 합류한 뒤 4·13 총선까지 숨가쁜 시간을 보내온 김 대표는 지난 5일 휴가에 들어간 뒤 10일까지 당무를 중단한 채 주로 구기동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겸한 정국 구상의 시간을 보냈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방우영 조선일보 상임고문의 빈소를 찾은 데 이어 10일에는 당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사단법인 ‘가인 김병로 발간위원회’가 주관하는 역사교육 만화 ‘가인 김병로’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일정을 수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총선 유세 과정에서 목에 무리가 생겨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워크숍에서 “지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먼 데를 갈 수가 없다”며 12~13일 광주에서 예정된 당선인 워크숍 불참을 알리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김 대표가 남은 4개월 임기 동안 더민주를 수권정당, 경제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데 휴가 구상이 집중됐을 것이라고 전한다.

한 측근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못지 않게 경제상황이 심각하고, 그 때보다 경제 체질도 약화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판단”이라며 “경제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더민주의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의 일단은 휴가 복귀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위의장 인선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정책위의장을 발표하느냐’는 질문에 “네네”라고 답했지만 우상호 원내대표와 상의했는지, 향후 당 운영 구상 등을 묻는 질문에는 “내일 들어보면 알잖아요”, “앞으로 보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텐데”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 대표 측은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을 메인 슬로건으로 내건 총선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수권정당의 믿음을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정책위의장 인선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민생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20대 총선 당선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경 대변인은 “향후 행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김 대표가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 건의를 받아 법안과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을 중점적으로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화두로 떠오른 조선, 해운 산업의 현황 파악을 위해 울산이나 거제 등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경제난 해소를 위해 당내에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설치키로 하고 김 대표에게 인선을 위임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야당은 집권여당처럼 집행력을 갖고 있지 않아 생색내기가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라며 “인선을 서두를 것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위원장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더민주가 8월 말~9월 초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를 선출키로 한 상황에서 김 대표가 공정한 전대 관리자로서 계파주의 해소에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날 워크숍 인사말에서 “‘나는 누구의 사람’이라는 얘기를 초선의원 때부터 절대로 듣지 말라”고 계파활동을 경계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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