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동력 이어가기 안간힘…‘충성맹세’에 만리마운동까지

北, 당대회 동력 이어가기 안간힘…‘충성맹세’에 만리마운동까지

입력 2016-05-12 11:08
수정 2016-05-12 11: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모란봉악단·청봉안단 공연도…전문가 “체제결속·경제동력 노려”

북한은 12일 지난 9일 폐막한 노동당 제7차 대회의 각종 후속 행사를 개최하며 당대회 경축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참가자들의 충성맹세를 요구하고 지역별 군중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당대회 동력을 끌고 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평양에서 당대회 경축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 공연 ‘영원히 우리 당 따라’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공연은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등으로 구성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이 관람했다.

당대회를 기념해 북한을 방문한 재일본 조선인 축하단과 재중 조선인 총연합회 축하단을 비롯해 주북한 외교·국제 기구 대표, 대사관 관계자도 공연에 초대됐다.

신문은 “합동공연은 김정은 동지께서 밝혀주신 사회주의강국건설 위업의 새로운 이정표 따라 당대회 과업 관철을 위한 총진군 포성을 힘차게 울려갈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의 혁명적 기상을 힘있게 과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당대회 참가자들이 11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맹세문’ 채택 모임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맹세문에서 “김정은 동지와 사상도 뜻도 운명도 함께하는 우리 당의 제일 전우, 제일 동지가 되겠다”며 “사회주의 조국을 천하제일 강국, 인민의 낙원으로 만들려는 원수님의 뜻을 받들어 승리의 70일을 700일, 7천일로 힘차게 이어나가겠다”고 맹세했다.

참가자들은 당대회에서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강습 모임도 했다. 이 행사에는 최룡해 상무위원과 최태복 당 중앙위 위원 등이 참석했다.

신문은 또 이날 기관들이 ‘70일 전투’ 기간 신형 ‘5t급 화물자동차’, ‘버스’, ‘변압기’를 만들고 ‘5천t급 무역짐배(화물선)’를 건조해 당대회 선물로 바쳤다고 선전하며 “일꾼과 기술자, 노동자들은 새 제품 개발의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힘찬 진군을 다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은 당대회 축하 ‘열기’를 지속시켜 이후 인민경제 분야 발전 동력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앞으로 상당 기간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결의하는 행사나 ‘70일 전투’를 이어가는 새로운 대중동원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체제 결속과 경제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당대회 명의 주민 대상의 호소문에서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의 전개를 결심했다”며 새로운 속도전의 전개를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당 위원장 추대를 기념한 군중대회가 참가자들이 본래 거주지에 도착하는 14일이나 15일께 지역별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노동당 위원장 추대 경축 전국 군중대회’ 구호 아래 열릴 군중대회는 종전처럼 도 단위가 아니라 인민군 부대는 대대 단위로, 지방은 시·군 단위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