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곡 지정 가능성…합창서 제창 방식 변경도 주목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박승춘 보훈처장과 만나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박 처장은 이날 기념곡 지정 문제에 대한 정부 대책 마련을 위해 정 원내대표에게 보고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박 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국민 분열을 막는 방법으로 가능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보훈처가 전향적인 검토를 해달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간 청와대 회동에서 야당이 일제히 사회통합을 위해 기념곡 지정을 요구한 데 따른 후속 조치 격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 역시 회동에서 “좋은 방안을 찾아보도록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조만간 기념곡 지정에 대한 보훈처의 발표가 예상된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든 참석자가 제창하는 방식으로 5·18 기념식을 진행했으나, 이명박 정부 이후에는 합창단이 부르고 원하는 참석자가 이를 따라 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앞서 야당은 지난 2013년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지만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이에 반대해 정부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연합뉴스